[ 나에게 좋은 삶이란 어떻게 사는 삶일까? ]

​

"우리의 삶은 마음가짐만큼 행복해질 수 있다."

우리 인생은 '삶'이라는 큰 그릇에 자신만의 것을 채우고 비우는 과정의 연속이라고도 한다. 그럼 '내 삶의 그릇'에는 뭘 채우고 비우고 있을까? 혹여 소중하고 귀한 것은 버리고, 인생에 값어치 없는 것은 붙잡고 있지는 않을까?

채우기만 하면 넘치는 것은 자연의 이치다. '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하다(過猶不及).'라고 하지 않았는가? 그러나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

이제라도 채우고 비워야 할 일들을 챙기고 실천하련다.

"열정은 채우고 욕심은 비우자.

사랑은 채우고 집착은 비우자.

겸허는 채우고 자만은 비우자.

주관은 채우고 독선은 비우자.

생각은 채우고 후회는 비우자.

감사는 채우고 불만은 비우자."

한 인간의 삶을 수량 등으로 측량하거나 평가의 대상이기보다는 저마다의 삶으로서 가치를 부여받아야 한다. 왜냐하면 각자 주어진 삶이 의미가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삶 자체가 존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것 같다. 문명이 발달하고 생활 편의가 나아져도 삶의 만족도는 과거보다 나아지지 못한 듯하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삶의 만족도 조사에서 OECD 평균보다 낮은 5.9점(10점 만점)으로 38개국 중 36위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2022 국민 삶의 질 보고서)

조사 시 삶의 만족도를 측정하는 다양한 항목들이 있고 그 개별 항목들이 삶에 미치는 영향이 많이 있겠지만, 그것들이 모든 사람이 동일한 가치를 두고 살지는 않는다.

만족도의 차이나 높고 낮음은 비교에서 비롯된 상대적 빈곤과 부족함 등으로 만족도가 달라질 수 있다. 조사 자체에 대해서 부정하거나 잘못이 없다고 본다. 그래도 삶의 의미를 새롭게 되돌아봐야 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 같다.

또한 "시장조사 전문 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2019년 발표한 ‘현대인의 정신건강 인식조사’(만 19~59세 1,000명 대상) 결과를 보면 전체 응답자의 76.4%가 삶이 불행하다고 답했다."라고 한다.

'삶이 행복하다'라는 응답자 23.6% 수준에 머무르다.

현대사회의 편리함과 윤택한 생활환경으로 볼 때 '행복하고 만족하는 삶'이라 답하는 경우가 상당해야 할 텐데, 부정적 이유가 많은 것은 어디에서부터, 무엇이 문제일까?

명문대에 입학한 신입생 중 90% 이상이 열등감을 느끼고 있다고도 한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입시를 포함한 모든 사회시스템이 순위 경쟁만을 유도하고 최고의 승자가 과실을 독식하고, 1등만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순위 경쟁 시스템에 매몰되어 있다.

이에 따른 부작용으로 최고가 아니면 스스로 인정하지 못하는 사회 현상이 불편하다. 이러한 폐단을 해소하고 비싼 사회적비용과 지출을 줄이는데, 지혜를 모아야 하지 않을까?

누구나 최고가 되고 싶어 하지만 1등은 하나, 한 명뿐이다. 90%에 속한다고 실패한 인생이 아닌데 열등감으로 힘들어한다면 이것도 문제가 있다.

'상대적 비교에 의한 순위 경쟁 시스템이 우리 삶의 모든 것을 관장할 수는 없다.'라는 사실을 우리가 간과하고 있다.

순위에서 밀려났다 하여 실패한 삶은 아니다. 또한 마음도 가난해져서도 안 된다.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열심히 사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삶이고 최고의 삶이라고 인정해도 되지 않을까?

모든 인간은 사회틀 속에서 각자만의 개성과 가치관을 존중받아야 하며 스스로 자책이나 비난을 할 필요는 없으며 스스로가 자존감을 높일 필요가 있다.

프랑스 소설가 모파상이 쓴 '목걸이'라는 단편소설이 있다. 평범한 여인(마틸린)이 상류층의 삶을 동경하는 과분한 사치심과 허영심? 등으로 인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삶을 자초하고, 어려움이 있을 때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 주변과 소통하지 못한 잘못된 자존심에 대한 교훈을 주는 내용이다.

두 가지 교훈 중 첫 번째는 자신의 인생을 살지 못하고 분수에 맞지 않게 타인을 의식한 삶으로 인해 인생이 힘들고 망가지게 한 것이고, 두 번째는 빌린 목걸이를 잃어버렸을 때 사실대로 친구에게 알리지 못한 자존심과 그로 인해 고난의 삶을 자초한 일이다.

친구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했었으면 10년이라는 세월을 고생하지 않을 수도 있는 아쉬움 등이 있는 안타까운 내용이다.

우리의 삶도 주인공 마틸드(루아젤의 부인)을 통해 분수에 맞는 삶과 소통이 얼마나 중요 한 가를 교훈으로 삼고 종종 인용하곤 한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삶에 대해 스스로가 만족할 권리가 있다. 남과 비교하며 남의 인생을 사느라 시간을 허비하기보다는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는 데 집중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 인생은 더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누구나 자신만의 행복을 누리며 살기를 희망하며, 일상에서 최선을 다하며 살고 있는 이유이다.

특별하지는 않다고 하더라도 자신이 정한 보편 타당한 기준과 목표 달성을 위해 열심히 사는 삶도 훌륭한 삶이 되지 않을까?

형편과 능력에 비추어 가능성이 희박하거나 멀고 높은 곳만 바라보기보다는 가까이에 있는 행복한 삶을 놓치지 말자. 나의 삶을 소중하게 여기는 삶을 사는 데 집중하자.

[출처] 나에게 좋은 삶이란 어떻게 사는 삶일까?

(무농단상-25)|작성자 나무나루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