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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식 작성일 2009-10-31
제목 3개월만의 목욕탕 동행 조회수 13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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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 src=http://www.yepni.com/bbs/data/board1/사진0161.jpg><br><img src=http://www.yepni.com/bbs/data/board1/IMG_4016.jpg><br><br><br>그러니까 5월까지 다니고 동네 허름한 목욕탕을 아버지와 어제<br>다시 갔으니, 꼭 3개월만의 일입니다. 여름이면 아버지는 덥기도 해서<br>집에서 샤워로 대신 하십니다. 이제 날씨도 부쩍 쌀쌀해지고 뜻뜻한<br>곳에 몸을 담그고 싶은 계절이 된거죠.<br><br>여기서 글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아버지는 여러가지 병환으로<br>고생 중이십니다. 대부분 약을 드셔서 나으시거나 호전 되시기는<br>했으나, 여전히 연세가 고령이시라 방심은 금물입니다.<br><br>그중에서도 목욕탕은 돌발 상황이 일어날수 있는 곳이어서 신경이<br>쓰이는 곳중 하나지요. 원래 고혈압이시고, 작년에 탈장까지 생기셔서<br>복대 비슷한 것을 차고 계셔야 합니다. 물론 목욕탕에서두요.<br>아버지가 혹시 남들 눈에 창피하실까봐 남들이 잘 안가는 동네<br>허름한 목욕탕을 일요일 이른 아침인 6시경에 갑니다. 예전부터<br>아버지가 다니시던 곳인데, 다른 곳보다 목욕비가 저렴해서 아버지가<br>선택하신 곳이기도 합니다.<br><br>저의 다른 동행 이유는 아버지의 건강 상태를 확인 하는겁니다.<br>체중도 여쭈어 보고, 등을 밀어 주실때 힘의 강도를 느끼기 위함<br>입니다. 또 피부색을 체크해 보는겁니다.<br><br>어제는 등을 밀다가 다른 점을 발견했네요. 팔과 등이 많이 타셨드라구요.<br>이유를 여쭈어 보니 일광욕을 해야 비타민 D가 생성되서 뼈에 좋다는<br>얘기를 들으셨다는 겁니다. 그래서 아버지집 옥상에서 해를 쪼이셨다는<br>얘기셨습니다. 그런데, 제 등을 밀어 주시는데, 힘이 너무 없으신겁니다.<br><br>참, 기분이 짠 하더군요. 전 그냥 제가 아플까봐 그러는가 보다 생각하기로<br>했습니다. 우리 부자는 탕에서 옷을 입고 밖으로 나오면서 항상 동시에<br>하는 소리가 있습니다. 어~~께끗해 좋다 저는 시원하다 입니다.<br><br>다음주도 동행해 드릴겁니다.<br><br>사진 1 : 지난주 오리훈제 요리집에서 아버지와<br>사진 2 : 홍제동 고깃집에서 아내와<br><br>제 개인 홈피 www.yepni.com 중에서<br><br>(저녁평일반 60기 산업카운슬러과정 김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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