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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노병준 작성일 2010-03-20
제목 마땅히 해야 할 네 가지[자아를 찾아가면서..., 퍼온글] 조회수 2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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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첫째로, 생각을 맑게 하는데도 불구하고 제대로 맑아지지 않으면 더욱 맑게 하고,<br>둘째로, 용모를 단정히 하는데도 불구하고 제대로 단정해지지 않으면 더욱 단정히 하고,<br>셋째로, 말을 반드시 필요한 것만 말하되, 말을 뱉은 다음 그것이 꼭 필요치 않은 것이었다 싶어지면 더욱 잔말을 줄이고,<br>넷째로, 행동을 무겁게 하되 제대로 무거워지지 않으면 더욱 무겁게 하여 애쓴다.<br>(한승원, <다산 2>에서)<br><br>*****<br>지난 주 다산 정약용의 얼이 배어있는 ‘사의재(四宜齋)’를 찾았습니다.<br>다산이 강진으로 유배를 와 첫 거처로 잡은 주막의 뒷방 이름입니다.<br>다산은 유배생활이지만 절망하지 않으려 했으며,<br>오히려 그 기간을 스스로를 돌이켜보고 다짐하는 계기로 삼았습니다.<br><경세유표>, <목민심서>, <흠흠신서> 등<br>방대한 양의 저술을 통해 다산학을 남길 수 있었던 것도<br>마당히 해야 할 네 가지를 실천한 결과가 아닌가 생각합니다.<br><br>‘마땅히 네 가지를 해야 할 방’인 사의재에서<br>다산과 같이 마땅히 해야 할 것들을 생각해 봅니다.<br><br>생각을 맑게 해야 하겠습니다.<br>생각을 맑게 한다는 것은 머릿속을 비우라는 의미보다<br>우리의 생각이 나쁜 길로 빠지지 않게 하라는 경구로 들립니다.<br>내 편 네 편이라며 당파를 짓는 것부터<br>점과 관상 등 이단 잡술에 빠져드는 것,<br>사리사욕을 위해 양심을 저버리는 것 등이<br>모두 우리의 생각을 흐리게 하는 것들이라고 했습니다.<br>혹여 이러한 생각들을 가진 적이 없었는지,<br>이러한 것들을 인생의 무기로 삼지는 않았는지 반성합니다.<br><br>또한, 다산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br>“속으로 마음을 쏟는 것이 겉으로 드러나 상도 이에 따라 변한다.”<br>용모따라 사람이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br>사람이 하는 행동에 따라 상이 변하는 것입니다.<br>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마음이 얼굴에 나타나는 것입니다.<br>얼굴은 얼의 꼴이라고 합니다.<br>정신이 나타나는 곳이 얼굴이라고 합니다.<br>지금 나의 얼굴은 어떠한 상태인지,<br>미소를 띠고 있는지 찡그리고 있는지 살펴봅니다.<br><br>청산유수처럼 말하는 사람보다<br>가려야 할 말을 가려 말하는 사람이 말을 잘한다고 합니다.<br>지식없이 말만 그럴듯하게 하는 사람들은 곧 밑천이 드러나고 맙니다.<br>그동안 백 마디의 말을 믿음직하게 했다 할지라도<br>한 마디의 거짓말이 그동안의 신뢰를 저버릴 수도 있습니다.<br>알량한 일편의 지식을 가지고<br>세상의 모든 것을 아는 듯 떠벌리지는 않았는지 반성해 봅니다.<br><br>머릿속 생각보다 손과 발을 통한 실천은 중요합니다.<br>실천이 없는 꿈은 허망한 꿈에 지나지 않습니다.<br>하지만, 실천이 중요하다며 앞뒤 따져보지 않고 돌진하는 것은<br>자기 자신을 생각이 없는 짐승으로 취급하는 것입니다.<br>돈을 벌어야 한다며 총칼들고 은행을 털러 가는 것과 같습니다.<br>행동을 무겁게 한다는 것은 모든 일을 대함에 있어<br>신중하게 하고 정성을 다하고, 그 행동에 무한 책임을 지는 것을 말합니다.<br>경박한 행동으로 책임지지 못할 행동을 한 적은 없는지 살펴봅니다.<br><br>우리 모두가 마땅히 해야 할 것들을 했으면 합니다.<br>매사에 경계하고 삼가는 태도로 스스로를 다스린 다산처럼<br>좋은 생각, 긍정적인 생각으로 머리를 맑게 하고,<br>얼굴에 미소를 돌게 하여 용모를 단정히 하고,<br>말을 함에 있어 떠벌리지 않고 가려 말할 줄 알고<br>신중히 행동함은 물론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다하는<br>그런 아침을 매일 맞이했으면 합니다.<br><br><br>옛사람의 행동을 벗고 새사람의 행동을 입자.<br>박 승 원<br>- 펀경영연구소에서 퍼옴.<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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