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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은실 작성일 2012-01-19
제목 비 오는 날 조회수 2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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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 <br><br>               詩 라옥분<br><br>주룩주룩 굵은 필체로 <br><br>하늘이 마음을 풀어 놓고 있다 <br><br>부모영제 친구 그리고 내 아는 모든 이에게<br><br>물무늬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br><br>아름다운 세상을 볼 수 있는 눈과 <br><br>사랑의 향기를 맡을 수 있는 코를 주신 <br><br>넓고 높은 은혜가 <br><br>온몸에 스미어 따뜻하다고 쓰고<br><br>천리 먼 길 마다 않고 일부러 찾아와<br><br>고소한 유년을 놓고 간 친구가 고맙다고 쓰고 있다 <br><br>마당 가득 고인 사연 <br><br>천천히 골목 밖으로 <br><br>수취인을 찾아 떠나가고 있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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