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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정희 작성일 2012-03-31
제목 그래도--- 조회수 17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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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벌써<br>''유혹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불혹(不惑)을 지나 <br>하늘이 명령하는 것을 알게 된다는 지천명(知天命) 이라는데 <br><br>그것은 공자님께 해당되는 말씀이어서<br><br>그저 평범한 사람인 저는 오늘도<br>앞일을 모른 채로 하루를 또 살았습니다.<br><br>평범한 하루인 오늘은 날씨가 무척이나 따사로왔습니다.<br>봄은 맑은 햇살아래 성큼 다가옵니다.<br><br>화단 한 귀퉁이에 복수초 노란 꽃이 가냘프게 피었었는데<br>꽃송이 아래 솜털같은 잎까지 돋아났습니다.<br><br>생강나무 노란 꽃이 앙증맞게 피었고,<br>매화꽃망울이 터지기 직전입니다.<br><br>화살나무 새잎이 살포시 피어나는 것을 보다가 문득<br>생강나무 꽃이 지고 새 잎이 나면 <br>어린 새 잎을 따 작설차를 만들고 싶습니다.<br><br>나무의 새 순을 보면서 <br>먹는 것을 생각하는 저는 도대체---<br><br>그래도 행복합니다.<br><br><br><br><br><br><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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