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점수를 이렇게 받아 놓고 속상하지도 않니?"

"이 점수가 어때서요? 저보다 못하는 아이도 많은데요."

"왜 기준을 아래에다 둬. 니가 그 정도 아이야?"

"에이 씨, 짜증 나."

자주 전해 듣는 부모 자녀 간의 이야기입니다. 어디서부터 문제일까요?

상황을 설명하려 역할극을 해 봤습니다.

"제가 그러면 안 된다고 얘기 했었죠? 왜 아이에게 그 정도 밖에 말을 못합니까?"

"저도 나름 아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요."

"그 정도를 노력이라고 해서야 아이가 달라지겠어요?"

"(이 의사 정말 짜증나네....)"

부모는 아이가 열심히 하길 원해 자극을 줍니다.

이미 나쁜 성적이란 상처를 입은 아이는 부모의 채찍질을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자존감이 낮으니 방어에만 급급합니다.

그래서 꺼낸 게 자기보다 못하는 아이 이야기.

이 상태라면 건설적인 이야기는 어렵습니다.

아이의 상처를 보듬으세요. 마음이 편해져야 잘못을 인정합니다.

다시 한번 시작할 마음도 갖게 됩니다.

"너도 속상하겠다. 잘 하려 했는데."

엄마의 말에 아이는 고개를 숙일 겁니다.

"실망마. 또 한번 해 보는 거야."

아이 마음에 시동이 걸릴 겁니다.

         - 서천석 소아정신과 의사, from his twitter '@suhcs'

아이뿐만 아니라 모든 인간관계에서 필요한 거 같아요..

    많은 연습이 있어야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