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지는 누운소도 일으킨다고 하지요

지난주부터 계속되는 강행군에

소처럼 일하다보니 정말 눞기 직전까지 힘들었어요

새벽에 당진 정보고등학교 가서 면접 클리닉해주고

천안으로 돌아오는길에

삽교천을 지나려다가

불현듯 생각을 바꾸어 사교천으로 스며 들었지요

비는오고 조용한 바닷가.

바다풍경이 보이는 식당 이층 창가에 자리잡고는

일단 낙지 한접시 시켰지요

가격은 싯가~

옆 테이블에서 설마 하는  눈으로 보는데

역시 접시 밖으로  필사적으로 탈출하려는 낙지를

모조리 집어 흡입했지요.

소주도 없이, 앞에 앉은 사람도 없이

바닷가에서 혼자 낙지 한접시 먹을 수 있다는게

연륜이지요.

그래서 지금은 기운이 펄철 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