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씨가 온화하고 교훈적이며 진실하여

어느 누구든 위협하는 법이 없으면

나는 그를 수행자라 부른다.

"왜 나더러는 부드러운 말을 하라고 하면서

거친 말하는 사람을 이해하라고 합니까?

나에게 거친 말을 하지 말라고 할 거면 그에게도 거친 말을

하지 말라고 해야 하지 않습니까?"

'그래, 저 법문은 남편이 들어야 돼. 저 법문은 아이가 들어야 돼.

내 아내는, 남편은, 자식은 남을 이해하는 마음이 부족해!

그래서 매일 화내고 짜증을 내! 내일 당장 법당에 데리고 와야지!'

만약 자기가 아니라 딴 사람을 떠올리면서

'이 법문은 그 사람이 들어야 되는데'라고 생각한다면,

이것은 똑같은 법문이라도 양약이 아니라 날카로운 비수가 되고 시비의 칼이 됩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 "내가 어떻게 하는가?"와 "내가 타인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이 두 가지 문제를 늘 말씀하신 거예요.

"스님, 시어머니 때문에 힘들어 죽겠어요.

시어머니가 가끔 오시는데 잔소리가 너무 많고 간섭이 많아요.

남편에게 옷 안 다리고 그냥 입힌다고 잔소리하죠.

음식해 놓으면 짜다, 싱겁다, 삶아야 하는데 왜 볶았느냐 온갖 얘기를 다 합니다.

그러니 어떻게 비위를 맞추겠어요?

그냥 오셔서 밥해 드리면 밥 드시고 구경시켜 드리면 구경하시면서

며칠 쉬다 가시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아무리 좋은 법도 상대에게 적용하면 비수가 됩니다.

그러니 부처님의 가르침은 오직 자신에게만 적용해야 합니다.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 나는 어떤 마음을 가질 것인가,

어떤 마음을 가질 때 내가 행복해지는가, 내가 나를 가장 사랑하는 법이 어떤 것인가, 이런 것입니다.

"말을 부드럽게 해라. 비록 마음속에 어떤 미움도 없다 하더라도

너의 거친 말이 상대의 마음을 상하게 하느니라."

거친 말, 천한 말을 하는 스님

            - 남과 다투지 않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