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년은 얼마나 오래된 시간일까.
그리고 하루, 한 주, 한 달은
오래된 시간일까, 아닐까….

한 해의 끝 달에 들면서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오래됨이 연륜이 되지 못하고
지루함과 낡아짐으로
되어버리는지 곱씹어봅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삶과 業에서
오래됨의 특장점이
빛을 바래면서 바꾸거나
경계해야 할 것들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하루만 지나도 오래된 것처럼
진부해 보이는 것이 있고
10년이 다 되어도
늘 새로움으로 다가오는
것들이 존재합니다.
때문에 적어도 오래됨을 꼭
시간으로만 헤아려야 할 건
아닌 것 같습니다.

결국,
매너리즘에 빠진 순간,
열정을 잃어버린 순간,
성장이 멈춰버린 순간,
미래 씨앗을 더 이상
품고 있지 못한 순간,
바로 그때부터
오래됨의 미덕은 어느새
빛을 바래고 남루한 그림자로
삶의 곁을 서성이기 시작합니다.

삶과 業이 그렇습니다.
조직이 그렇습니다.
공동체가 그렇습니다.
오래됨이 남루함으로 남기 전,
새로움을 찾아야 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지점에서
오래됨의 그림자를 발견했다면
그 새로움을 내년이 아닌,
지금 바로 시작해야 적어도
일 년 앞서 미래의 멋진 빛을
발할 수 있다는 생각을
덧붙여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