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과 왕비의 사랑

서로에게 친밀하다는 것은

서로에 대한 조심성이 없어도 되는 것을 말하지 않습니다.

두 사람이 가깝다는 것은

서로를 막 대할 수 있는 면허증을 받는 것도 아닙니다.

연애를 할 때는

그대는 내게 왕비가 되고

나는 그대에게 왕이 됩니다.

그러나 결혼을 한 후에는

그대는 나를 머슴으로 취급하고

나는 그대를 하녀로 대우하며

작은 일에도 쉽게 짜증과 화를 내게 됩니다.

우리의 사랑이

언제나 연애와 같을 수만 있다면,

서로를 향한 배려와 존중으로

서로에게 왕과 왕과 왕비가 되어

웃음과 즐거움이 가득한 하루하루가 될 것입니다.

책 '이슬 이야기'(최병성 글)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