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점유율이 너무 높아, 독과점을 걱정하던, 미국의 GM, 포드, 클라이슬러 등 빅3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상도 못했던, 채무불이행 위기로, 생사의 기로에서, 마치 병든 사자모습으로 구명을 호소하고 있어, 온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세계자동차 산업을 호령하던 빅3가, 왜 이 지경이 되었는지, 우리도 곰곰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시장과 거리가 먼, 판매-생산-연구개발시스템, 노사의 모럴 해저드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있으나, 무엇보다 “영혼을 판” 비합리적인 노사협정이 가져온, 과다 복지가 결정적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미 빅3 위기는 슈퍼파워 생산노조와 독립적인 딜러가 조연하고, 이를 관리하지 못한 기업이 주연한, 비극의 드라마라 할 수 있습니다. GM노조는 회사가 무너져가는 금년 초에도, 파업을 벌여 28억 달러의 매출손실을 초래했습니다. 결국 자동차의 원가는 올라가고, 제품개선은 부진하게 됐습니다.

반면에, 지난해부터, 세계 제1의 자동차 메이커로 등극한 도요타는, 지속적인 기술혁신과 생산성 제고에 심혈을 기울여 온, 노사화합으로 똘똘 뭉쳐, 착실히 실력을 쌓을 때, 빅3는 복지에만 몰입해온 결과, GM의 미국시장점유율이 지난 70년대 50%에서 21%로 크게 떨어졌고, 6년 간 무이자 판매라는 과거의세일도 불구하고 재고는, 늘어만 가고 있습니다. 포드자동차에도 대규모 리콜 후, 고객신용이 바닥을 치고 있습니다. 결국 빅3는 백여 년 만에, 소비자에 의한 타의적 구조조정에 내몰리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