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서기를 위한 개인 브랜드

이를 꾸준하게 하다 보면 결국 내 스스로에 대한 브랜드가 쌓이게 된다. 브랜드는 결국 키워드라고 할 수 있다. 키워드란 1인 기업으로서의 나를 한 마디로 표현하면 무엇이 되는지에 관한 것이다. 1인 기업으로서 브랜드를 쌓아가는 과정은 그 키워드를 뽑고 사람들에게 그 키워드와 나를 동일시하도록 인식시켜 나가는 과정이다.

내가 전문성을 쌓아가고, 네트워킹을 하며, SNS에 글을 쓰고 기사를 공유하는 것도 결국 그 명료한 키워드에 집중되어야 한다. 자신을 한마디로 설명할 수 없다면 결국 브랜드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내가 그 키워드가 되어야 하고, 그 키워드가 내가 되어야 한다.

조직 속에서 일하면서 1인 기업으로서 독립할 준비를 하게 되면, 시장에 이름이 서서히 알려지고 자신의 브랜드가 커지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그 사람이 속한 조직의 브랜드로 대표될 수밖에 없다. “S전자 OO 부장”과 같은 식으로 말이다. 보통의 직장인들은 명함에 적힌 자신의 조직명과 직함을 떼어내고 나면, 자신을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없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노력을 계속하다 보면 그 사람의 브랜드가 조직과 직함을 넘어설 때가 온다.

물론 조직의 브랜드 가치보다, 개인 브랜드의 가치가 커지기는 어렵다. 하지만 1인 기업이 되려면 단순히 그 조직에 속한다는 것만으로 인정을 받는 것이 아니라, 그 특정한 개인 자체의 실력과 개인의 브랜드 때문에 시장의 인정을 받을 정도가 되어야 한다. 그때가 되면 조직의 브랜드와는 상관없이, 자신이 스스로 브랜드를 가지고 홀로 설 수 있는 준비가 되어가는 것이다. 조직의 브랜드를 빌려서 생존하는 개인은 결코 1인 기업이 될 수 없다.

한 번 냉정하게 생각해보자. 시장에서 나를 찾고 나에게 일을 맡기는 것이 내가 이 조직서 가지고 있는 직급 때문인가. 아니면 나라는 사람이 가진 전문성 자체가 필요해서 찾는 것인가. 내가 만약에 이 조직에 더 이상 속하지 않는다고 했을 때, 시장에서 기존의 ‘조직’을 찾을 것인지, 아니면 여전히 ‘나’라는 전문가를 찾을 것인지를 고민해봐야 한다. 만약 조직이 아닌 나를 필요로 한다는 확신이 있으면 독립할 준비가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