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증산군이라는 이가 있었습니다.
하루는 가신들을 불러 큰 잔치를 벌였다 합니다.
이때 사마자기라는 이도 이 자리에 참석했습니다.
잔치는 풍성했고
여러가지 음식이 오갔다고 합니다. 
 
마지막 양고기 죽을 먹을 차례가 되었는데
마침 국물이 부족해서 사마자기에게는
양고기죽이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사마자기는 이것이 자기에 대한 모욕이라 여겼습니다. 
 
단지 국물이 모자라서였는데
작은 오해를 모욕이라 여긴 때문에 
사마자기는 그 일로 증산군을 버리고
이웃나라인 초나라로 가서
그곳에서 벼슬을 하였습니다. 
그후 사마자기는 초나라 왕을 설득하여
증산군을 공격하게 합니다. 
 
증산군은 상황이 어려워졌고
싸움에 지자 피신합니다. 
 
그런데 전에는 결코 한번도 만난적이 없는
사내 두명이 창을 들고 따르며
목숨을 걸고 증상군을 지켜줍니다. 
 
이상하게 여긴 증산군은
그들에게 이유를 묻습니다. 
 
그들은 말합니다.
저희 부친께서 살아계실 때
어느 날 부친이 배고파 쓰러져있을때
증산군께서 친히 밥 한덩어리를 주셨습니다. 
 
저희 부친은
그 찬밥 한덩어리로 목숨을 건지셨습니다. 
 
그리고 저희에게 유언을 하셨지요.
만일 증산군이 어려운일에 처하게되면
목숨을걸고 보답하라 이르셨습니다.
증산군은 하늘을 보고 탄식합니다. 
 
타인에게 베푸는 배려는..
많고 적음이 문제가 아니다.
상대방이 정말 어려울 때 돕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방의 원한을 사는 것 역시
크고 작음이 문제가 아니다.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순간 마음을 상하게 하는데 문제가 있는 것이다. 
 
나는 한 그릇의 양고기 국물로 인하여
나라를 잃었고 
한덩이의 찬밥때문에 목숨을 구했구나... 
 
삶이 오묘합니다.
은혜와 원망 모두 마음에서 나옵니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는..
작은 일에도 마음을 씀은 물론 
상대방이 정말 나를 필요로 할 때 
진심으로 손내밀어 주는 것이 배려인것 같습니다.

작은 것 하나라도 진심으로 베풀고 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