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이면서 분단 상태인 나라로 우리나라 외에 예멘이 있다.

1839년 영국이 남예멘 지역(당시 터키가 지배)을 무력으로 점령하면서 예멘

의 분단이 시작됐다.

북예멘(예멘 아랍공화국)은 터키의 지배하에있다가 터키가 1918년 제1차 세계대전에서 패전하면서 먼저 독립했다.

이어 1962년 군사 쿠데타로 자본주의를 도입했다.

반면 남예멘(예멘 인민민주공화국)은1967년 영국의 철수로 독립하면서 구소련의 지원을 받아 공산주의를 받아들였다.

우리의 남북과는 이념 체제가 반대인 셈이다.

남북예멘은 이후 1970년대에 세 차례에 걸쳐 무력 충돌과 통일, 내전을 거듭하다가 1994년 7월 북예멘이 남예멘 수도 아덴을 점령하면서 승리해 재통일 했다.

상황이 바뀐 것은 2004년 시아파 무장 단체인 후티가 예멘 서북부를 중심으로 봉기하면서였다.

그로부터 십년뒤인 2014년에 후티 반군이 수도 사나 (북예멘 지역)에서 쿠데타를 일으켜 2015년 1월 대통령 관저를 공격하고 대통렬궁를 장악했다.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대통령이 국회에 사임안을 제출하자 후티는 의회를 해산하고 새 의회를 구성했다.

향후 2년간 정부 역할도 맡았다.

이어 하디 대통령은 정부를 남부 아덴으로 옮기고 후티를 상대로 무장 투쟁에 나섰다. 후티의 공격에 밀려 한때 해외로 망영했으나 다른 아랍국가들의 도움을 받아 2015년 남부 지역을 회복하고 후티와 내전에 돌입하면서 사실상 재분단 상태에 놓이게 됐다.

예멘의 내부 대립은 남북처럼 이념 갈등적 요소가 컸다가 최근에는 종교와 지역 감정 대립이 더 큰이유가 됐다.

북예멘 지역은 이슬람 율법대로 살 것을 주장하는 반면, 남예멘은 율법의 무용론을 주장하면서 여성의 사회 활동이나 음주를 찬성하고, 일부다처제를 반대하는 입장이다. 현재의 대립 양상은 예멘 정부군과 후티, 남부 분리주의운동, 알 카에다의 4파전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