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질(本質)

본질은 근본적인 성질이다. 현대사회는 정신이 물질의 소유욕을 따라잡지 못하고 돈이 영혼을 먹어치우고 있으며 광속도로 변하고 있다. 역설적으로 그렇기 때문에 변하지 않는 성질이 더욱 중요해졌다. 저자는 본질을 알아야 혁신도 존재한다는 말로 2장을 시작한다. 'Everything changes but nothing changes(모든 것은 변하지만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라는 명품 에르메스의 광고야 말로 2장에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전부이다. 본질적으로 사람은 변하지 않는 그 무엇이 있는데 이것이 본질이라고 제시 하고 있다. 변하지 않는 것들은 사람들의 마음, 양심, 웃음이다. 이는 아름다운 인간관계 출발이고, 행복의 씨앗이 되기 때문이다. 내가 하고 싶은 것, 좋아하는 것을 따라가면 돈도 따라온다는 저자의 말을 믿고 싶다. 그러나 절대 돈은 삶의 본질, 행복의 결정도구가 아니다. 풍요사회에서는 환경, 감사와 나눔, 정직성 같은 가치관이 더 소중하기 때문이다. 우리사회는 인기의 대중성과 돈을 성공공식 기준으로 상업화·권력화하고, 여론을 최고의 법전으로 악용하는 문제점도 발생하며, 물질소유욕으로 자연환경의 생태계 파괴와 정신문화가 쇠잔해가고 있다.

인터넷, 온라인쇼핑, 스마트폰, 와이파이, 애니팡과 같은 개념이 나오면서 시대가 정말 급변하고 삶의 질을 개선하지만, 무엇이 정말 중요한 것에 대한 관심과 본질을 빼앗아가고 있다. 이순신 장군의 ‘명량’ 영화에서 불필요한 스토리와 대사(말)를 절제하고 실천의 용기를 보여준 리더십은 백성을 향한 충(忠)과 승리의 본질을 응시할 수 있어 감동이었다. 싸이 가수의 성공 이유도 자신의 강력한 콘텐츠로 본질을 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른쪽은 왼쪽과 다르지만 왼쪽이 없으면 존재의미가 없고, 동일성과 타자성이 서로 새끼를 꼬듯이 만나고 갈라지는 것이 인생의 본질이라고 생각한다. 본능의 소유욕과 남의 것을 장악하려는 이기적 사유에서 벗어나 타자를 배려하는 사회공동체 사랑의 본성적인 마음혁명이 우리에게 요구된다.

출처 ; 인생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여덟 단어” (박웅현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