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학자가 나룻배를 타고 강을 건너며 사공에게 물었다.

"당신은 철학을 아시오?"

사공은 '철학에 대해 잘 모르겠노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학자는 사공에게 이렇게 말했다.

"당신은 인생의 3분의 1을 잃었소!".........

학자는 다시 사공에게 '그럼, 예술에 대해서 아느냐'고 물었다.

사공이 모른다고 하자, 학자는 "당신은 인생의 3분의 2를 잃었소......!"

이렇게 말하며 사공을 비웃었다.

그런데, 강 한복판에 이르자, 배에 물이 새어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사공이 학자에게 '헤엄칠 줄 아는냐'고 물었다.

학자는 '내가 어찌 헤엄 같은 걸 칠 수 있느냐'며 퉁명스럽게 대꾸했다.

그러자, 사공이 점잖게 말했다.

"안됐습니다만, 당신은 인생의 전부를 잃게 됐군요!"

'내가 알고 있는 것'을 상대방이 모른다고 해서 그 사람을 멸시하는 것은

양식있는 사람으로서 올바른 태도라고 할 수 없다.

  사람은 누구에게나 나름대로의 식견과 장점이 있으며, 그것은 겉으로

드러나 있을 수도 있고, 내면에 숨겨져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