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은 하되 신뢰는 천천히

내 마음의 약점을 잡아 속임수를 던지는 사람을 만나면 인생이 위험에 빠질 수 있는 것이다.

누군가에게 속아 배신당한 경우 타인을 전혀 믿지 못하는 불신 상태에 빠질 수 있다. 믿지 않으니 속을 일은 없지만 적절한 신뢰는 마음의 행복에도 중요한 요소라, 불신으로 가득 찬 마음은 내 삶을 건조하게 만들 수 있다. 그래서 타인에 대한 지나친 불신은 반작용으로 '묻지마 신뢰'를 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

우리 마음에는 누군가를 신뢰하고 의지하고 싶은 욕구가 강력하기에, 누군가 그곳을 건드렸을때 확 내 마음을  열어버리게 된다는 것이다. 잘못하면 배신을 또 경험할 수 있다.

그래서 중간쯤의 마음인 '공감은 하되 신뢰는 천천히'란 마음 전략을 권유 한다. 신뢰하지 않는데 어떻게 공감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드는데,타인과 맺은 관계에서 느끼는 친밀함이란 감정을 세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관심, 공감, 애정 같은 감정이 조건 없는 다소 즉각적인 감정 반응이라면, 신뢰는 시간을 두고 확인하며 쌓아가야 할 친밀한 감정이라는 것이다.

                                           서울대병원  강남센타 정신건강의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