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조이산어록(正祖李祘語錄) - 습관-2

- 차가움과 뜨거움을 조절하라

우리나라의 택당(澤堂) 이식(李植)은 고인(古人)들의 수련법을 따다가 하나의 방문(方文)을 저술하여 만들었다. 마음과 호흡이 서로 의지하게 하려면 불기운을 내려가게 하고 물기운을 올라오게 해야 한다고 한 것은 지극히 이치에 맞는 말이다.

我東澤堂李植取古人修鍊之法而著成一方. 大抵欲使心息相依. 則熱降水升. 其言極有理.

[네이버 지식백과] 차가움과 뜨거움을 조절하라 (정조이산어록, 2008. 1. 25., 고전연구회 사암, 손인순)

- 생강은 정신을 맑게 만들어 굳세게 한다

봄에 고사(故事)를 따라 근신들에게 생강 종자를 나누어주면서 하교하기를, "강(薑)은 굳세다는 뜻이다. 굳세게 막아내는 힘이 있어서 더러운 것을 제거하고 신명(神明)을 통하게 하므로, 사람들에게 오래 복용하도록 하면 물들어 있던 구악(舊惡)을 제거하고 순수함에 오르게 하니, 내가 오직 이것을 애호(愛好)한다." 하였다. 또 하교하기를, "내가 일찍이 근신들에게 요구했던 것은 강하게 사특한 기운을 막아서 그 성품이 늙을수록 더욱 매서워지는 것이었다. 그러나 내가 가만히 뜻과 기운이 귀신처럼 청명(淸明)해지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다." 하였다.

春以故事賜近臣種薑. 敎曰. 薑者彊也. 有彊禦之力. 去穢惡通神明. 令人久服. 而祛漸染之舊. 躋粹然之域. 予獨愛此. 又敎曰. 予嘗求之近臣. 彊所以禦邪. 而其性到老愈辣. 予竊有望乎志氣之淸明如神.

[네이버 지식백과] 생강은 정신을 맑게 만들어 굳세게 한다 (정조이산어록, 2008. 1. 25., 고전연구회 사암, 손인순)

- 잡기

한(漢)나라 성제(成帝)가 공차기를 좋아하였는데, 신하들이 몸을 피곤하게 만든다고 아뢰자, 성제는 그와 유사하면서도 몸을 피곤하게 만들지 않는 놀이를 택하여 올리라고 하였다. 이에 유향(劉向)이 바둑을 만들어서 올리니 성제가 어린 양의 가죽으로 만든 갖옷을 하사하였다. 성제가 잡기(雜技)를 좋아한 것은 단 하루도 정무를 소홀히 하지 않는 뜻에 자못 어긋나는데, 유향이 백성들을 부지런히 돌보고 다스림에 힘쓰는 방도로써 인도하지 못하고 또 바둑을 만들어서 그 기호에 비위를 맞추었으니, 이 또한 임금의 잘못을 바로잡는 뜻이 아니다.

漢成帝喜蹴踘. 諸臣以爲勞體. 帝命擇似而不勞者以獻. 劉向作彈棊以奏. 帝賜羔裘. 成帝之好雜技. 殊非一日萬幾之意. 而劉向不能導以勤民做治之方. 又作彈棊以中其好. 亦失格非之義.

[네이버 지식백과] 잡기 (정조이산어록, 2008. 1. 25., 고전연구회 사암, 손인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