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조이산어록(正祖李祘語錄) - 습관-3

- 얼굴과 모습에 마음이 나타난다

내가 사람의 관상을 보는 것은 변별할 수 있는 안목이 있어서가 아니다. 대체로 마음이 화평하면 기운이 화평하게 되고, 기운이 화평하면 자연히 얼굴과 모습에 나타나 숨길 수 없게 된다. 이것을 미루어 사람을 보면 십중팔구는 틀리지 않을 수 있다.

嘗敎曰. 予於相人. 非曰有藻鑑. 而大抵心和則氣和. 氣和則自有所發于面貌而不可廋者. 推是而觀人. 可以八九分不失也.

[네이버 지식백과] 얼굴과 모습에 마음이 나타난다 (정조이산어록, 2008. 1. 25., 고전연구회 사암, 손인순)

- 날씨를 분별하다

개미는 비 올 것을 미리 알고 낙타는 바람 불 것을 미리 아는데, 사람은 미리 알지를 못하고 반드시 개미가 둑을 쌓고 낙타가 울어야만 알게 되니, 너무도 우둔하지 않은가.

蟻知雨駝知風. 人不能先知. 必待蟻屯駝鳴而後知之. 不亦固也哉.

[네이버 지식백과] 날씨를 분별하다 (정조이산어록, 2008. 1. 25., 고전연구회 사암, 손인순)

- 몸을 가볍게 하고 기운을 돋우는 구기자

구기자(枸杞子)는 봄과 여름에 잎을 채취하고 가을에 줄기와 열매 또는 나뭇가지와 껍질을 채취하는데, 오래 복용하면 몸을 가볍게 하고 기운을 돋운다고 한다. 또 술에 담가서 복용해도 역시 좋다. 어떤 사람이 이 방법을 힘써 권해주었지만, 기운을 응결시키는 데 가까운 약재여서 먹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신하에게 "요즈음 사람들은 기혈이 대부분 예전 사람에게 미치지 못하니, 만약 이것을 먹는다면 그 효과가 반드시 많을 것이다. 옛날 황하 서쪽의 여자가 이것을 먹고 수(壽)가 395세를 넘었고, 또 한나라 때의 사자로서 이 처방을 얻어 복용한 자도 그 수가 역시 300세를 넘었다."고 말해주고 구기자로 술을 빚어 나누어주도록 명하였다.

枸杞子. 春夏採葉. 秋採莖實或梗皮. 久服輕身益氣云. 而漬酒亦可. 有人力勸之. 近於泥滯不能喫. 敎近臣等曰. 今人氣血. 多不及古人. 若將此物喫. 其效必多. 古之河西女子喫此而壽過三百九十五歲. 又有漢時使者之得此方喫者. 壽亦過於三百. 况今人氣稟乎. 命作酒分賜近臣.

[네이버 지식백과] 몸을 가볍게 하고 기운을 돋우는 구기자 (정조이산어록, 2008. 1. 25., 고전연구회 사암, 손인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