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사이에는 수많은 약속들이 있습니다.

가족과의 약속, 친구와의 약속, 선생님과의 약속.

혼자서 스스로에게 하는 것은 약속이라 하지 않고 다짐이라고 합니다.

약속을 한다는 것은 혼자가 아님을 증명해 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또, 약속을 정하기는 쉽지만 그 약속을 지키기는 더욱 어렵다는 것을 여러분들도 잘 알 것입니다.

주위 사람들과 약속을 많이 하는 학생은 주위 사람들에게 관심 받고 있고, 사랑 받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발전 가능성이 없거나 포기한 사람과는 약속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선생님이 방학 전 몇몇 친구들과 상담을 하면서 만화책이나 환타지 소설이라도 평소 읽는 학생은 책을 전혀 읽지 않는 학생 보다 집중력이 좋아져 학교 성적이 많이 향상되었다는 이야기를 하며 방학 중 책 읽기를 권했고 몇몇 친구들은 책을 읽겠다고 약속도 했습니다.

방학을 보내면서 과연 그 약속을 지키는 학생이 몇 명이나 있을까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드디어 생각지도 못한 반가운 카톡을 1학년 2반 학생에게서 받았습니다.

‘소년들의 밤’ 이란 성장 소설과 , 공병호의 ‘습관은 배신하지 않는다’라는 책표지 사진과 함께 선생님과 약속한데로 책 네 권을 읽었는데 나름 재미있는 부분도 있어 다시 한 번 더 읽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선생님은 그 날 하루 종일 마음이 따뜻했습니다. 그 학생이 약속을 지켰다는 대견함과 분명 이 학생은 2학년 올라가면 성적도 많이 좋아져 자신이 원하는 대학도 들어가 엄마를 기쁘게 해드릴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상담을 하다보면 선생님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지각하지 않으려고 택시를 타고 온다거나, 아파도 결석은 하지 않으려고 병원에 들렀다가 오는 학생, 수업시간에 선생님에게 말대답을 하지 않고 수업태도가 많이 좋아진 학생 등 조그마한 약속이라도 지키려고 노력하는 학생들을 보게 됩니다.

이런 학생들은 학년이 올라 갈수록 책임감 있는 학생이 되어 학교생활도 모범적으로 하게 되고 선생님들에게 인정도 받게 되어 즐거운 학교생활과 좋은 성적, 원하는 대학 입학과 취업 등이 따라 오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