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미엄’은 편리함과 프리미엄의 합성어로, 둘을 동시에 추구하는
소비성향을 일컫는 신조어다. <트렌드 코리아 2020>에서 소개한
단어 중 하나인 편리미엄은 시간이 부족한 현대인이 최소한의 노력
과 시간을 들여 최대한의 성과를 누리게 해주는 것을 의미한다. 편리
미엄의 핵심은 어떤 일을 할 때 절대적 시간과 노력을 줄이는 것, 그
리고 노력 대비 최대 효과를 얻는 것이다. 비용이 좀 더 들더라도 편
리하면서 시간이나 노력을 절감할 수 있는 편리미엄을 잘 반영한 제
품으로 가전만 한 것이 없다. 최근 편리미엄 가전은 선택이 아닌 필
수 요소가 된 듯하다. 육아와 가사에 치여 시간 여유가 없고 체력이
달리는 부모에게, 업무에 지쳐 가사 노동에 어려움을 겪는 현대인에
게, 체력의 한계를 느끼는 노년층에게 편리미엄 가전은 삶의 질을 높
여주는 효자템이 아닐 수 없다.
2030 밀레니얼 세대는 물론 베이비붐 세대가 중심이 된 오팔 세대 역
시 생활에 편리함을 더해주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추구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소비시장의 주요 타깃층이 선호하는 트렌드에 코로나19
라는 사회적 이슈까지 더해져 최근 편리미엄 가전은 그야말로 날개
를 달았다. 가전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편리미엄 제품으로는 이른
바 ‘삼신가전’이라 불리는 의류 건조기, 로봇 청소기, 식기세척기를
꼽는다. e커머스 브랜드 위메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
간이 길어진 지난 3월 식기세척기 매출은 전년 대비 18배, 로봇 청소
기는 3.4배, 의류 관리기는 10배, 에어프라이어는 1.5배 상승했다. 가
사 부담을 줄이고 삶의 질을 높이려는 소비자에게 편리함 자체가 곧
프리미엄이자 경쟁력이 되는 시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