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부장으로 재직 중인 이만석 씨(50세)는 자녀가 대학에
들어가면서 본인의 노후에 대해 걱정하기 시작했다. 5년 후 정
년이기에 회사를 더 다닐 수 있을지 확실치 않고, 자녀의 학자
금이나 결혼자금을 지원해주기도 벅차다. 각종 매스컴에서
100세 시대라며 겁을 주는 통에 여간 심란한 게 아니다. 밑져
야 본전이란 심정으로 은퇴 관련 상담을 받으러 은행을 방문했
다. 상담에 앞서 직원이 건넨 질문은 “은퇴하면 연금 얼마 받는
지 아시나요?”였다.
국민·퇴직·개인연금 등 여러 연금에 가입했지만, 얼마를 받는
지는 전혀 모른다. 간혹 국민·퇴직연금 가입 현황에 대한 안내
메일을 받았지만, 주의 깊게 살펴본 적은 없다. 개인연금은 사
회생활을 시작하고 보험 영업하는 친구의 부탁으로 1~2건 가
입한 적이 있지만 만기가 언제인지, 연금으로 얼마를 받는지에
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은행 직원의 안내에 따라 조회해보니
예상 연금액은 아래와 같다.

From Two Chairs Vol. 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