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해진 기자] '킬미힐미'가 첫 방송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지성이 맡은 역할이 가지고 있는 '해리성정체(인격)장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8일 밤 첫 방송된 MBC 새 수목드라마 '킬미힐미'(극본 진수완·연출 김진만)의 주인공 차도현(지성)은 해리성정체장애(Dissociative Identity Disorder, DID)를 앓고 있는 인물이다.

이 해리성정체장애는 과거 다중인격이라고 불린 정신질환으로, 인격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 기억이나 인격과 같은 정신상태의 일부가 분리돼 육체를 장악하는 증상이다.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며, 상처가 많은 사람일수록 발병확률이 높다는 통계가 있다. 대표적 증상은 기억상실이나 이인증, 현실에서의 이탈, 정체성 혼란, 정체성 변화, 연령퇴행, 자동 최면 경험, 환청 등이 있다.

한 대규모 증례 보고에 따르면 해리성정체장애 환자의 평균 인격은 7개며 약 반 정도는 10개 이상의 인격을 갖고 있다고 전해진다. 극중 도현이 7가지 인격을 지녔다는 설정은 이러한 증례에 근거한 것이라고.

해리성정체장애가 나타나는 이유로는 심한 학대, 정신적 외상의 충격, 자신의 욕구 중 현실에서 규제되고 자제되고 있는 욕구들을 표출하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함이다. 이에 각 인격 간에 성격, 기호 등이 서로 반대에 가까울 정도로 차이를 보인다.

인격 전환은 스트레스 상황, 깊이 내재된 심리적 갈등, 인격 간의 다툼 등에서 나타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각각의 인격들은 다른 교대 인격을 인식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치료법은 최면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보고됐지만, 각각의 인격의 존재를 인정하고 하나의 인격으로 통합되도록 노력하자는 일파와, 이 질환자체의 타당성을 의심하며 전환장애의 치료에 준해 다른 인격에 대해서는 반응을 보이지 않도록 하자는 것으로 나뉘며 여전히 논란에 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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