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름다움은 보는 사람의 눈에 따라 다르다.

아름다움은 보는 사람의 눈에 따라 다르다. 물론 비범함, 원대함. 비열함 역시 마찬가지다. 우리가 지닌 모든 가치는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자신에게서 나오는 것이다.

가치에 대한 논의를 피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우리는 우리가 보는 거의 모든 중요한 것에 대해 좋다 나쁘다 하는 가치를 첨가하도록 지각용 카메라를 발전시켜 왔기 때문이다 우리가 의식적으로 개입하지 않는 한 이렇다 할 인식을 하기도 전에 거의 자동적으로 그러한 행동을 하게 된다.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나의 가치를 강요하고 있다는 것을 의식하지도 못한 채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나의 가치를 강요해 왔는가. 우리의 눈앞에 보이는 것이 우리가 원하는 것과 아무런 관련이 없을 때에야 비로소 우리의 카메라는 현실을 충실하게 기록한다.

좌절은 친절, 인내, 관용으로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할 때 가치에 변화를 가져오도록 한다. 힘의 욕구를 충족시키려고 우리는 만약 그가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내가 그를 변화시키겠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우리는 행동을 취하기 전에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가에 대한 차이를 될 수 있는 한 정확하게 정의하고 싶어한다.

‘게으른’, ‘무관심한’, 아무짝에도 쓸모없는‘과 같은 꼬리표는 이러한 처리를 명확하게 해주고 또 우리가 어떠한 행동을 선택하든 그것을 정당화시켜 준다. 진화의 초기단계에서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던 방법의 일부가 바로 가치관이 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위험을 ’인식할 수‘있는 사람은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 지를 간파하지 못한 사람보다 훨씬 더 유리한 생존의 가능성을 지니게 된다.

우울해 하는 행동은 선택하는 것이고 이보다 나은 선택 역시 가능하다는 것을 배움으로서 더 많은 통제력을 얻을 수 있는 것처럼, 자신이 보는 것에 지나치게 나쁜 꼬리표를 자주 붙이는 경향이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효과적인 통제를 하기 위해 노력할 때 우리가 학습해야 할 가장 어려운 과제 중의 하나는 원하는 것과 다르다는 이류 때문에 그것에 나쁜 꼬리표를 붙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나쁜 세계에서 보다는 다른 세계에서 욕구를 채우는 것이 훨씬 쉬운 일이다. 우리가 보는 것에댜 나쁜 가치를 적게 부여하면 할수록 그만큼 더 효율적이 된다.

좋은 가치는 별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나 나쁜 가치는 많은 문제를 일으키는 요인이 되는데, 나쁜 꼬리표를 붙임으로서 보는 것과 원하는 것 간의 차이가 증대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차이가 크면 클수록 그것을 감소시키기 위해서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한다. 지나치게 많은 나쁜 꼬리표들은 비생산적인 논쟁, 싸움, 거절, 험담, 잡담, 교화, 잡담, 음모로 우리 자신을 지치게 한다.

관용적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가 얼마나 빨리 남을 나쁘게 평가하는지 알아야 하고, 그리고 그렇게 즉각적으로 평가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닫도록 노력해야한다. 돈에 대한 필터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모든 것을 볼 때 그것의 값이 얼마나 나가느냐 하는 관점에서 보게 된다. 만약 절약하는 사람들이라면 싼 것은 좋은 것이라고 비싼 것은 나쁜 것이 된다. 가치체계에 대하여 생각할 때 우리 머리에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종교, 정치, 애국심 그리고 시민의 자유와 같은 보편적인 체계들이다.

많은 조직체 역시 가치규범을 가지고 있다. 아이비엠과 같은 회사는 사원들이 세계를 회사의 시각에서 보도록 격려하고 있다. 가치체계를 사용하는 대신, 만약 중요한 상황에서 각 구성요소를 개별적으로 평가하려고 한다면,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심각한 갈등에 휩싸이고 말 것이다. 그러므로 가치체계는 나를 위해서 갈등을 미연에 방지하도록 ‘작용’할 수는 있으나,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그들과 잘 지내려는 나의 능력 결과적으로 좌절감을 초래할 수도 있다. 또 한편 가치체계는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잘 지내도록 도와주는 역할도 한다.  

□ 창조성과 재조직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들의 창의성에 대해 과소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창의성이란 소수의 운 좋은 사람들만이 가질 수 있는 아주 특별한 선물이어서 우리는 결코 그것을 가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는 모두 실제로 깨닫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창조적이기 때문에 이와 같은 생각은 아주 불행한 것이다. 살아 있는 모든 유기체는 기계와 달리 고도로 창조적일 뿐만 아니라 항상 해로운 행동을 창조해낸다.

우리는 주목할 정도의 창조적인 과정을 통해 끊임없이 우리에게 유용한 새로운 행동들을 만들어 내고 있는데 이를 ‘재조직’이라고 부르자. 어떻게 재조직하는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모든 행동, 즉 우리가 어떻게 활동하고, 생각하고, 느끼는지에 대한 이해가 우선되어야 하는데. 이것은 행동체계 내에서 조직화된 행동으로서 현재 가장 효율적인 행동이라고 설명할 수 있는 행동들을 이해해야만 하는 것이다.

행동체계는 두 부분으로 되어 있다. 한 부분은 우리에게 친숙한 조직화된 행동을 포함하고 있고, 창의성의 원천인 다른 한 부분은 끊임없이 행동을 재조직하는 모든 행동들의 단위행동을 구성되어 있다. 사람들은 이 단위 행동을 독립된 별개의 행동이나 생각, 또는 감정이라고 인식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 단위 행동들이 재조직됨으로써, 그것들을 인식할 수 있게 되고 또한 유용하게 된다.

재조직에 대해 거의 언제나 인식할 수 있는 유일한 경우는 꿈을 꿀 때이다. 꿈은 그 전날 경험한 좌절에 대처하려는 창조적인 시도이며 ‘미친 짓’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그것은 우리의 마음을 쉬게 함으로써 삶을 통제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우리는 끊임없이 재조직을 하기 때문에, 좌절된 상황에서 통제력을 갖게 해주는 한두 가지의 창의적 행동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크게 증대될 수 있다. 우리가 창조하는 행동은 언제든지 더욱 증대된 통제력을 갖도록 도와주며, 그 행동은 우리의 행동체계 안에 조직화된 행동으로 저장되어 있어서 필요할 때면 어떤 상황에서든지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새롭게 창조된 많은 행동들 중에 우리가 수용해서 실제 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은 극소수임, 이것은 그전의 잘 조직화된 행동에 약간의 새로운 창의적인 변용을 할 수 있게 해준다.

창의적 체계가 효과적으로 작용되는 방법을 보면, 새로운 아이디어는 대개개 마지막 형태로 나타나지 않는다. 아이디어는 하찮은 생각이나 다른 느낌으로 또는 생각과 감정이 혼합되어 떠오르기도 한다. 그러한 아이디어는 변칙적이고 예측할 수 없는 방식으로 발전되는 경향이 있는데 우리가 서서히 그것을 인식하게 되면 행동으로 옮겨 놓는 수도 있다.

현재 내재해 있는 욕구에 이끌리는 우리는 자식과 주변 세계에 대처해 나가기 위해서 엄청나게 큰 행동들의 공급을 요구하게 된다. 우리들 대부분은 이것에 대처해 나갈 수 있는 충분한 방법을 배웠기 때문에 우리의 생활에서 일어나는 커다란 문제들을 스스로 처리할 수 있다고 대개 믿고 있다. 즉 우리가 자신이 매우 조직적이라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창의적으로 행동할 것이냐 아니면 죽을 것이냐를 결정해야 할 만큼 극단적인 상황에 처할 일이 없을 지도 모른다. 그리고 자주 겪게 되는 좌절에도 행동체계에서 금방 끄집어 낼 수 있는 기존의 잘 조직된 행동들을 사용해 그 상황에 이성적으로 잘 대처해 나가고 있다.,

창조성이란 그것을 만들어 내는 사람의 인생에서는 한번도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내는 것이다. 모든 사람에게 새롭고 유익한 것이 창조되는 경우는 그리 흔치 않다. 창조성으로 인해 각 개인은 자신의 인생에 대해 자주 더 많은 통제력을 갖게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그렇게 못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창의적 과정의 잘못 때문만은 아니다. 잘못이 있다면 우리가 인식하든 못하든 간에, 그것은 우리가 그 과정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데에 있다. 창조성은 우리 중 누가 제일 먼저 그렇게 결정을 했느냐 하는 것에 가치를 두는 것이며, 진보는 우리의 결정이 옳다는 것을 남들에게 어느 정도 확신 시킬 수 있느냐 하는 것에 달려 있다.

                       출처: ‘당신의 삶은 누가 통제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