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유불급의 지혜를 주는 소상혈

수태음폐경락은 12경락의 첫째입니다. 그리고 少商穴은 폐경락의 井穴입니다. 少商穴은 이름 그대로 재물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래서 수상학에서는 엄지의 모양을 보고 재복의 유무를 판단합니다.

폐(肺)라는 말 자체가 고기육(肉)변에 시장시(市)가 합쳐진 것입니다. 재물에 과도하게 집착하면 폐암에 걸리기 쉽습니다. 우리나라 재벌들 중에 폐암환자가 많은 것도 그 때문이라고 한의학자들은 말합니다. 육기상 太陰도 풍요를 상징합니다.

엄지가 잘 발달되고 뿌리부분에 살이 많고 단단하면 재복이 있는 것으로 보는 겁니다. 엄지가 빈약하고 특히 뒤로 쉽게 젖혀지면 낭비가 많아 돈이 모이기 힘들다고 합니다.

재물이란 집착한다고 모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재물이 많다고 행복한 것도 아닙니다. 그 이치를 수태음폐경락이 말해 주는 것입니다.

소상혈은 경락의 첫 번째 혈답게 이곳을 사혈해 주면 장기의 열을 내려 줍니다. 민간에서는 급한 일이 있을 때 이곳을 먼저 사혈해 주는데 증상에 따라 다른 곳을 취해야 합니다.

소상혈은 특히 심한 열을 동반한 급성 편도선염 치료에 좋습니다. 물론 소아 열성경기나 원인을 알 수 없는 장부의 발열의 경우 가장 먼저 사혈을 해 주는 자리입니다. 육류를 먹고 체한 경우에도 좋습니다.

과식을 하여 체하지 말고 적당히 먹는 것이 최선이라는 것을 소상혈은 말해 주는 것은 아닐까요? 문자로 말하면 과유불급이 되나요?^.^

작은 것에 만족하는데 행복이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