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상반된 유형에 끌리는 걸까?

고대 그리스의 신화를 보면, 신들은 인간의 힘을 약화시키기 위해 남자와 여자로 나누었다고 한다. 그 결과에서 우리는 잃어버린 반쪽을 찾기 위해 기나긴 탐구과정으로 들어가고 또 잃어버린 반쪽을 만나 살면서 싸우고 다투면서 부딪치며 살아간다. 처음에는 나와 너무 달라서 그 다른 점이 좋아 보여 만났는데, 살아보니 서로 다른 성격 때문에 싸우는 일이 너무 많았다. 그래서 말한다. 많고 많은 사람 중에 왜 하필이면 저런 사람을 만났을까? 그러면서 오랜 세월동안 싸우다보면 어느 사이 비슷해져 있음을 알게 되면서 정말로 천생연분이로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따라서 인간은 커뮤니케이션을 나누면서 서로를 이해하려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된다. 그런 노력이 없다면 서로 간에는 오해가 쌓여서 일치는 이루어 질 수 없다. 다시 말하면 서로 간 오해를 이해로 바꾸면서 서로가 노력을 통해 성격을 혼합하지 않으면 이때 문제가 발생된다. 즉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희생시키는 방법으로 나가게 된다. 이에 대하여 로버트 A. 롬(Robert A. Rohm) 박사는 <성격으로 알아보는 속 시원한 대화법>이란 책을 써서 우리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롬 박사는 현재(2005년) 조지아주 애틀란타에 있는 퍼스낼리티 인사이츠 주식회사에서 대표로 있으면서, 애틀란타의 제일침례교회에서 찰즈 스탠리 박사와 함께 성인교육담당목사로 시무하고 있다. 아울러 롬 박사는 공인 인간행동상담가로 활동하고 있으면서 자녀들을 이해하고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특별한 방법들을 부모에게 가르친다. 그리고 성인들에게는 가정이나 남녀 간의 만남, 직장 등의 대인관계에서 대화술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도 가르친다. 그는 학교 · 회사 및 교회 · 병원 · 양로원 · 각종 모임 · 컨벤션 · 결혼식 · 장례식 · 어린이의 모임은 물론이려니와 심지어 유람선 · 해변 등 어디서나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는 강연을 한다.

동물들의 세계를 들여다보면, 사자는 매우 파괴적인 본성을 지니고 있다. 그런데 이런 부류의 본성을 우리는 성격이라고 부른다. 그리하여 성격이란 우리를 내적으로 가장 편안하고 기분 좋게 만들어주는 행동양식을 일컫게 된다.

그런데 사람의 기본적인 성격유형에는 네 가지로 나타난다. 이는 기원전 400년경, 히포크라테스가 <신성한 질병에 대하여, On the Sacred Disease>란 논문을 쓴데서 비롯된다. 히포크라테스는 그리스의 코스 섬에서 출생하였다. 그의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모두 의사였고, 히포크라테스도 그들의 뒤를 이어 의과대학에 입학을 하였다. 그리고 소아시아와 그리스의 각지를 돌아다니며 방대한 지식을 습득한 다음에 고향으로 돌아와 환자를 치료하면서 이 논문을 작성하였다.

히포크라테스는 이 논문에서 인간의 성격유형에는 네 가지가 있다고 하였다. 이들의 성격유형은 인체 내의 분비액에서 비롯된다고 하면서, 그것은 황담즙 · 혈액 · 점액 · 흑담즙이라는 것이었다. 훗날에 황담즙의 능동적인 타입을 담즙질(Choleric)이라 명명하였고, 생동하는 타입의 혈액을 다혈질(Sanguine), 느린 타입의 점액을 점액질(Phlegmatic), 우울한 타입의 흑담즙을 우울질(Melancholy)로 개명하였다.

그러나 이런 명칭들은 발음하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기억하기도 어려웠기 때문에 롬 박사는 DISC로 다시 명칭을 바꾸어서 설명하고 있다.

즉

D=지배형(dominant type)=담즙질

I=고무형(inspirational type)=다혈질

S=지지형(supportive type)=점액질

C-조심형 또는 유능형(cautious type, competent type)=우울질

이다.

* D타입의 성격은, 내 사전엔 불가능이란 없다는 타입이다. 이들은 좀처럼 No(아니요, 또는 싫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엄청난 정신력을 발휘하면서 행동과 참여로 먹고 사는데, 이들은 늘 조급하기 때문에 종종 번갯불에 콩을 구워먹기도 한다. 설사 콩이 구워지지 않더라도 최소한 다른 사람들보다 여러 개의 콩을 빨리 구워먹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부류들이다. 이런 성격의 사람들은 공공연히 명령을 거부하거나 지시는 따르지 않지만, 그것이 오히려 홀로서기를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그리하여 다른 사람처럼 보이고 싶은 욕망에는 빠져들지 않는다. 비록 인생을 지배하는 주체가 바뀔지라도 성격에는 변함이 없으며 남에게 지시받는 것을 아주 싫어한다. 특히 감정의 기복이 심해서 금방 화를 냈다가도 금방 풀어지는 유형이다. 자기는 빨리 성격이 풀어져서 좋다고 여기지만 이런 사람일수록 남에게 상처를 많이 주게 되지만 본인은 그걸 모른다.

* I타입은 듣기보다 말하기를 더 좋아하는 타입이다. 이런 유형의 사람들은 가만히 앉아서 혼자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반면 아주 우호적이므로 낯선 사람들과도 오 분정도만 함께 있으면 오랜 친구처럼 여기기 때문에 친구나 인기를 잃어버리는 것을 몹시 두려워한다. 그에 따라 남들 보다 한 수 더 위가 되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온갖 유혹에 빠져들기가 쉽다. 무진장 사랑 받기만을 원하기 때문에 때로는 비논리적으로 처신하기도 하며 이들은 대부분 목소리가 크면서 허풍이 심하다. 많은 재능과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신을 잘 통제한다면 무한한 잠재력이 개발될 수 있고 특히 말을 잘함에서 정직성만 갖춘다면 위대한 리더가 될 수 있다. 한순간 깔깔 거리다가 곧장 울음을 터트리기도 한다.

* S타입은 예스맨들이다. 이들은 사뭇 타인을 기쁘게 해주는 것만을 즐기기 때문에 기꺼이 십리 · 십 오리 · 이십 리도 동행해준다. 그저 있는 그대로 살아가기만을 원해서 내성적이긴 해도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의 공간을 무척 사랑하기 때문에 갑자기 누군가가 나타나서 자기의 영역을 침범하면 자신의 구역을 잃어버렸다고 느끼기도 한다. 이런 유형의 사람들은 회계사 · 은행원 · 비서의 일을 잘 할 수 있다.

* C타입은 돌다리도 두드리며 건너는 유형의 사람들이다. 내성적이면서도 업무지향 적이어서 일을 계획하고 그 계획대로 수행하는 유능한 타입이다. 꽤나 조심성이 있는데다 주도면밀해서 핵심을 직시하는 관점이나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무척 계산적이다. 이들은 올바른 존재가 되기를 즐기므로 올바른 시각을 소유하고 있다.

인간은 동물보다 아주 더 똑똑하면서 생각할 줄도 안다. 그리고 어떤 상황에 따라 화를 내거나 재치를 발휘하거나 우울한 표정을 지을 줄도 안다. 어떤 행동이 편안한지는 사람의 성격에 따라 달라지지만, 타인을 대할 때 각기 다른 성격유형을 알게 되면 그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대처하는 힘을 가질 수 있다. 인간은 주어진 상황에 따라 올바른 행동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인간의 행동은 관찰이 가능하고 또한 반복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어느 면으로 보면 과학이라고도 할 수 있음에서 행동과학이라는 말이 나왔고 또 그것은 경험적 · 객관적으로 연구하여 특정한 자료들을 얻어내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로버트 A. 롬 박사는 이런 성격의 유형들을 D-I-S-C로 분류해 놓았다.

이런 식의 성격유형들은 대부분 지각의 차이에서 비롯되는데, 서로 간의 오해는 이런 성격의 유형을 모르기 때문에 생겨난다고 보인다. 따라서 각자의 성격유형을 알면, 자기 자신은 물론이려니와 타인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이런 정보들은 상대에 대한 분명한 이해로서의 통찰력을 제공하게 해줌으로써 날마다 더 생산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해 줄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종류의 여러 가지 행동의 패턴들을 보고 그 사람의 미래 또한 예측이 가능하다. 그리고 아울러 인간의 행동은 우리가 그것을 경험하고 수정하면서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예술이기도 하다. 인간은 모든 이들의 행위를 느끼고 환경과 상황에 따라 적절히 고쳐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마치 자동항법장치에 따라 움직이는 비행기처럼 타고난 대로 자연스럽게 우리의 행동양식을 구축해 나간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은 우리의 특별한 성격유형이나 특정한 행동양식을 발견하려는 것은 아니다. 어디까지나 사람마다의 행동에서 그 차이점을 찾아내어 그 행동에 대한 옳고 그름을 이해하고 성격의 유형에 따라 상황을 적절하게 이용하여 행동을 할 줄 아는 요령을 터득하기 위함이기에 자료로 올린다.

출처 : 로버트 A. 롬 지음 <성격으로 알아보는 속 시원한 대화법>